RP의 증상에 따라 진행단계를 구별할 수 있나요? | |||||
최정남 | 2015-10-02 | 1,837 | |||
RP는 먼저 막대세포가 퇴화되므로 야맹증이 생기고 점차 시야가 좁아진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낮에 햇빛이 강할 경우 눈부심 현상을 겪기도 하고 더욱 진행이 되면 원뿔세포까지 변성이 되어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색을 구별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은 개인차가 심하고 나타나는 증상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초기, 중기, 말기로 대략 3단계의 진행으로 나누어 볼 수는 있습니다. 초기의 경우에는 야맹증 정도를 자각할 뿐 행동하는 데 전혀 불편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점치 중기에 이르면 시야가 좁아지는 것을 확연히 느끼며 눈부심 현상도 동반됩니다. 사물은 흐릿해지고 독자적인 행동에도 많은 불편을 겪습니다. 말기에 이르면 중심 시야 마저도 질환이 침범되어 책을 읽을 수 조차 없으며, 길을 혼자 나설 수 없을 정도로 독자적인 행동이 불가능해서 법적 실명에 다다릅니다. 외국의 경우 진행정도에 따라 단계를 규정해 놓은 곳도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진행 단계에 따른 규정은 없는 상황입니다. 병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5~10년 정도의 정기 관찰이 이루어졌다면 대략적인 것을 예측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현재 상태만 가지고 언제쯤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느 정도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진행의 속도 역시 개인차가 크고 한 개인이라 할지라도 특정시기에 많이 나빠지기도 하고 오랜 기간 동안 별 변화 없이 완만한 진행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공통적으로 과로나 스트레스 후에 악화됨을 느낀다는 말을 합니다. 눈을 혹사하는 것을 피하고 건강관리에 신경을 쓴다면 조금이나마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