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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적한 맘에 넋두리하다 갑니다
    시엘화 2015/03/15 2,006
      울적한 마음에 글올려봐요 환우분들의 가족들은 RP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지 또 어떻게 극복?반응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저는 엄마랑만 같이 살고있는데 그냥 저란 존재를 부정하는건지 아님 병에 대해서 부정하는건지 답답한 마음에 문득 궁금해서 올려봐요 학생시절 진로에 고민하다 스무살 초반부터 백조생활을 했었고 눈이 불편하단것 때문에 많이 위축되서 사회생활에 선뜻 뛰어들지 못했었습니다 우울증도 심하게 앓았었고 극단적인 생각과 행동도 했던것 같아요 다행히 지금은 마음을 추스리고 잘 살아가고 있어요 일해보겠단 제 의지와 달리 하루만에 공장에서 잘려보기도 하고 눈때문에 업무를 따라가지 못한단 스트레스와 주위의 시선이나 피해주는것만 같은 생각에 오래 일하진 못했던것 같아요 핑계일수도 있지만요... 그러다 다행히 지금은 적성에도 맞고 어느정도 돈벌이도 되는업무를 하게 되어 하루하루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하는일이 야간에 편의점 관리를 하는건데 오늘 아침 일끝내고 집에 퇴근을 했는데 다짜고짜 뭐같은년 18 이런 욕을 퍼붓는겁니다. 정말 아무이유없이 퇴근하자마자요 그러면서 니가 하는게 뭐가 있냐며 꼴랑 그 편의점 가서 편안하게 탱자탱자 놀면서 돈벌러가는거 하면서 살고싶냐고 하더군요 멍멍이같은년 미친..이러면서 제가 가는시간대에 매장의 물건90프로 이상이 들어오고 그것들 다 정리하면서 손님받고 물건주문도 해야하고 일반 편의점처럼 쉽게 일하는거 아닌데 일하는거 보지도 않고 막말해대니까 너무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제딴엔 정말 힘들게 찾은 직업이고 좋은점장님 밑에서 일배우고 있거든요 엄마랑 말안하고 산지 꽤되는데 알바가 아니고 부점장으로서 점장님이 좋은기회 주셔서 열심히 일 배우고 있는데 한달에 두번밖에 못쉬어가면서 제나름대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이렇게 무시받고 가족이란게 제병에 대해 너무 무심한게 서럽고 속상하네요 너무 속상한맘에 낮에 술한잔 했네요 환자니까 오냐오냐 오구오구 이런걸 바라는게 아니라 그냥.. 가족이니까 가족으로서 심적으로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것또한 저한텐 욕심인가봐요 이전까진 솔직히 병에 대해서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한적도 없고 그냥 내 팔자구나 하면서 살아왔는데 요즘들어 참 많이 원망스럽네요 정상적이지 못한제가 싫은건지 항상 정상인들과 높은위치에 있는 엄친아 엄친딸과 비교하는 엄마도 너무 밉고 자존감도 너무 떨어지는 제자신도 너무 싫고 또 그걸 극복할수 없단게 서글픈 하루입니다.. 환우가 가족이신분들이나 가족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나 행동들이 어떤지 문득 궁금해져서 울적한 마음에 넋두리좀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