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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29살 청년입니다.
    dbgus1 2015/02/05 1,680
      협회의 존재는 이미 예전부터 알고있었지만 지난 4년간 정상적인 삶을 포기하고 살았기에 협회 가입도 엊그제했습니다... 그러던 중 다시 작은 희망을 꿈꾸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한번 일어나 보려고 몇 글자 적어봅니다. 저는 올해 29살이 된 청년입니다. 전 5살, 7살때 사시 수술을 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지켜본 결과 정상에 가깝게 돌아왔습니다. 야맹증 증상은 중학교 1학년생 시절부터 쭉 이어져왔습니다. 그때는 가족도 저도 어두우니 당연히 안보이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신검을 받던 스무살의 여름날.. 단순 야맹증 검사를하면 끝나겠거니 생각했던게 큰 오산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총 동원하여 모든 검사를 진행하였고.. 다행인지 저만이 RP 확진 판정을 받고 가족력은 없었습니다. 다만 저희 형님께서는 관리를 안하면 저와 같은 RP로의 진행이 될 수 있다는... 장애판정에 대한 지식이 없어 아직도 그냥지내고있습니다. 그때부터 약 4년간 2주에 한번씩 병원에서 진찰하고 비타민제 신경안정제 등등 수 많은 약을 복용하였고, 녹내장, 백내장 안약도 함께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2년정도 지났을 무렵,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핑계로 술과 담배를 배웠습니다. 약의 효과인지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시점부터 급격하게 나빠졌던 시야가 조금씩 활성화되고 유지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진심으로 저를 이해하지 못하더군요..자신이 아니니까요.. 외롭게 버텨온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습니다. 결국 이 치료를 중단하였습니다. 치료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후 약 4년간을 아무 약물치료없이 살았습니다. 솔직히 반은 포기하고 살았었죠.. 약값도 무시를 못했습니다. 보험이 전혀 안되는... 아직까지는 예전과 비교하여 큰 악화는 되지 않았으나 그때보다는 확연하게 시야가 좁아지긴했습니다.. 지금만큼만 보이게 해달라고 늘 기도하며 다시 열심히 살아보려합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저도 또 다시 일어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