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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학 칼럼) 줄기세포 저만 이런 생각 인가요 ? - 질문과 답변,그리고 상용화에 대하여
    최정남 2019-08-21 185
     
    이제 댓글로 올라온 의견들에 대하여 제가 아는대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지난 15년 동안 알피와 관련하여 국제적인 치료 연구와 국내 언론 소식들을 지켜본 개인적인 소견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혹여 단정적인 표현이 있거나 본인의 질문 의도와 거리감이 있을 지라도 널리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1) 첫 번째 질문 : “ 협회에서 매우 축제분위기고 곧 몇 년 안으로 약이 나올 만큼 기대가 큰데 국내 현지 뉴스에서는 이런 소식이 전혀 보도가 되지 않습니다.”

    답변 : 인공망막이나 럭스터나 역시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국내 뉴스에서 보도된 적이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국내 언론사들은 아직까지 영국의 Reneuron 사나 미국의 jCyte 사가 있는지 그리고 이런 제약사들이 알피 치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설령 만에 하나 알피 임상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해도, 황우석 사태 이후로 줄기세포에 대한 치료제 개발은 국내 의사들도 잘 믿지 않고 있으며, 특히 언론사의 경우에는 (인공망막에 비해) 줄기세포 치료 기술이 기사로서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리고 “협회에서는 축제 분위기” 라는 말은 조금은 지나쳐 보이는 표현이네요. 최근 임상의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나와서 제약사도 놀라는 분위기이고, 협회 역시 조금은 상기되어 있으나, 환우 분들과 더불어 차분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마지막 단계까지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길 희망합니다. 혹여 흥분되는 마음으로 “미리부터 샴페인을 터뜨리는 일” 은 현명하고 분별있는 알피 환우들에게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 두 번째 질문 : “ 네이버에 망막색소변성증 줄기세포라 검색하면 이번에 일본에서 동물시험 통과한 것만 가장 큰 이슈인 것처럼 나옵니다. ”

    답변 : 저도 최근에 뜬금없이 일본에서 줄기세포로 쥐의 시각을 회복시켰다는 뉴스를 카톡으로 받았습니다. 협회 이사분 중 한분이신데, 보내신 분은 놀란 만한 기사거리 라고 생각하셨던 모양입니다. iPS Cell을 사용한 연구라서 의미가 (쬐금) 있을지는 모르지만, 쥐의 시각을 회복시키는 연구 성과는 이제 더 이상 놀랄만한 이슈가 아니랍니다. 협회 의학 소식을 관심있게 찾아보시면 이미 10년전 부터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동물시험에 성공한 사례들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비롯하여 아주 많습니다.

    아마 해당 언론사 기자 분께서 알피 줄기세포 연구 <역사> 를 잘 모르시고 자기 딴에는 획기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관련 소식이 그럴듯하게 보이면 나머지 언론사들도 덩달아서 쫒아가는 “레밍” 식 보도 태도가 많아서, 국내 언론에서 많이 다룬다고 신뢰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우리는 이미 동물 시험을 수없이 거치고 나서 지금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치료 임상을 마주하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이와 비슷한 뉴스가 나오더라도 그냥 웃고 지나가시면 되겠습니다.

    3) 세 번째 질문 : “제가 알기로는 알피로 학위를 받으신 분들이 한국에도 계시고 일본이나 미국에는 연구를 하고 계신 분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의사들이나 과학자들은 아직은 치료가 요원하다는 입장이 주류인데 저널에 소개된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알피로 학위를 받는다는 이야기는 좀 낯선 대목이군요. 아마도 알피 치료하기 위한 연구로서, 유전자 치료나 줄기세포 또는 약물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기술로 응용될 수 있는 (Translational)연구 업적이 인정되어 학위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해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의학 박사를 말하기 보다는, 협회는 알피 치료 연구와 관련한 과학자 (Ph.D)에게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박사가 아니니까 자세히는 모르지만 연구 소식을 다루다보니, 의사 학위 (M.D)와 연구자 학위(Ph.D) 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의사라는 학위만으로는 우리가 관심을 갖는 치료 연구 분야의 전문가로 대우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전문가란 특정한 한가지 분야에서 상당 기간 (바이오 분야에서는 적어도 10년 이상) 연구 과정을 거쳐고 그 연구 성과를 학계에서 인정받는 사람 (Ph.D)들이라 사료됩니다.

    조금은 역설적인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지금의 클라센 박사는 뇌질환 분야에서 줄기세포 연구로 학위 (Ph.D)을 받았지만, 이분은 알피 치료를 위한 임상을 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 안과 의사 학위인 (M.Dr)를 받았다는 스토리를 지난 여름켐프에서 전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젊은 시절을 포함하여 약 20년 넘게 줄기세포 치료를 연구 해 온 것이고 그것을 알피 치료로 Translational and clinical-stage 단계인 임상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의사라고 해서 알피 연구의 전문가는 아니며, 한발 더 나아가서 줄기세포 박사라 해도 유전자 치료 기술에 대하여 모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것은 마치 운전 면허증을 받고 장기간 운전 경력이 있다고 해서, 자동차 엔진이나 차량 밧테리에 전문가는 아니라는 뜻이지요.

    더구나 과학이 워낙 빠르게 발전하고 전문 분야도 세분화 되고 있어 요즘 나오는 첨단 기술은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면 따라잡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작년쯤 위스콘신 대학 연구에 참여하신 의사분에게 제가 질문을 드렸는데, “솔직히 같은 연구실 안에서도 옆방에서 어떤 알피 치료 연구를 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 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오히려 “ 도대체 어디서 이런 정보를 얻었나요?” 라고 놀라며 반문한 적이 있으니까요.

    따라서 일본 의사이든 하버드 대학 박사이든지 간에, “ 아직은 알피 치료가 요원하다” 라는 말은 어느 학계의 주류에서 나온 이야기 인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협회에 올라오는 소식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수 십년의 연구 역사와 배경을 가진 미국 실명퇴치 재단을 비롯하여, 미국 국립안과 연구소, 그리고 유명 대학 연구소의 연구 성과와 이를 국제적 소식으로 알려주는 가디언, 사이언스, 타임지, 뉴스메디칼 등 세계적인 언론사의 발표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련 연구 성과는 이미 학술 저널지에 비중있게 실려 있음을 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4) 네 번째 질문 : “저도 협회와 언론에서 RP에 대한 치료법에 대한 이야기에서 상당한 차이 나는 것이 왜 일까 궁금 하네요. 왜 왜 왜 ? ”

    아주 좋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제가 최근 환자 정보 데이터 수집을 위해 우리와 같은 희귀 질환인 루게릭 단체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루게릭 질환과 관련된 연구 소식을 조사하면서 국내 소식과 비교한 바 있습니다. 물론 우리 알피 질환과 같이 국제적인 연구 소식과 국내 언론사이에는 내용 면에서 상당한 차이점을 발견합니다.

    루게릭 질환은 운동 신경세포 (Motor Neuron)이 죽어가는 것이고 알피는 시신경과 관련된 시세포(Photoreceptor)가 죽어가는 동일한 세포사 메카니즘을 따르기 때문에 우리와 치료 기술이 비슷합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국내 언론사가 치료 연구 진전에 따른 <역사> 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연구 소식을 평가하여야 하는데,,,

    새로 나오는 첨단 치료 기술들을 빠짐없이 소개할 만한 언론사 내부 역량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뉴스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이 주된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다른 이유로서는 희귀 질환이기 때문 암과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Chronic Disease) 보다 독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시말해서 수백만 명의 환자가 있는 질환을 다루는 것이, 1-2 만명의 환자가 있는 질환을 다루는 것보다 독자들의 관심도가 높고 기사로서 가치가 많다고 여겨집니다.

    다만 지난번 국내 제약사 올릭스의 경우는 망막색소 변성증의 국내 임상이 처음으로 소개된 점이 주효했고, 관련사의 홍보가 큰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앞으로 관련사의 기술과 치료 유효성은 시간을 두고 검증받아야 할 것입니다.

    5) 다섯 번째 질문 : “제가 궁금한 거는 인공망막이나 일본에서 rp 연구하는거는 이제 동물시험단계인데도 뉴스에 나오는데 지금 저희가 알고있는 영국 미국에서 임상2차 들어간 거는 왜 뉴스에서 보도가 안되는지 궁금해서요.”

    답변 : 앞선 질문과 일부 중첩되는 질문입니다만, 다시 말씀드리면, 인공 망막의 경우 동물시험 단계에서 보고되었을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소식을 언론이 다룬 이유는 알피보다는 “ 인공망막” 이라는 단어가 주는 뉴스의 잠재적 가치에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의 알피 연구는 iPS 다기능 줄기세포로 노벨상을 타면서 조금은 활발하였지만, 대부분 기초 연구에서 종료됩니다. 엄청난 자금이 들어가는 치료 임상은 미국 FDA로 가야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제약사의 자금 투자가 미국에서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기도 해요.

    일본 알피 쥐가 눈을 떳다는 기사도 그런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 아 일본도 눈을 뜨게 했구나” 라고 그냥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반대로 이미 임상에 들어간 연구 소식을 협회가 올렸는데, 국내 언론사에서 떠들썩하게 다루지 않는다고 해서 소식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랍니다. 국내 언론사들이 국제적인 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안목이 (알피에 관한한) 여러분의 협회보다 좁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6) 여섯 번째 질문 : 알피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3명 밖이라 말씀하셨는데 혹시 그건 어떤 기준일지요 원천기술이라면 아직 이러다 할 치료 기술이 없는 상황인데 결과가 없음을 기준으로 본다면 알피를 연구하는 과학자는 없다는게 바른 논리가 아닐까합니다.

    답변 : 실명 퇴치 재단을 통해 연구 지원을 받는 RP 과학자들 만 따져도,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고 최근 ProQr 제약사 처럼 네덜란드 과학자 (그 밑에 박사 후 연구자 포함)까지 아마도 수백-수천 명에는 이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미국 단체가 알피 협회가 아닌 실명퇴치로 이름을 바꾼 것처럼, 이들이 모두 알피만 연구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다만 알피를 연구하든 스타가르트를 하든 원천 기술은 같거나 서로 달라도 함께 협력하는 연구 시스템입니다. 에를들어 줄기세포 전문가인 데이비드 감 박사는 유전자 물질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미국 실명퇴치 재단이 지원하는 데이거 박사의 유전자 정보와 유전자 전달 기술을 협조 받을 수도 있는 것과 같습니다.

    참고로 미국 Opsis 줄기세포 치료제를 협회가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기존의 다른 줄기세포 기술이 어렵다고 판단했던 신경 시넵시스의 연결을 Ribeye 라는 유전자를 찾아내서 해결한 일이 될 것입니다. 이것도 새롭게 밝혀진 엄청난 원천 기술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원천 기술이 없고 그래서 결과가 없다”라는 식의 이야기는 수긍할 수 없습니다.

    실명퇴치 재단의 “The Cure Is In Sight" 라는 모토는, 오늘날에 와서야 알피를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원천 기술들이 각 분야별로 충분히 싸여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이야기 일 것입니다. 더구나 매년 한층 더 진보된 기술들이 발표되고 있어 최근 과학자들은 정상인의 시각에 도전하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최근 의학소식으로 소개해드린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이며, 인류 최초로 알피를 대상으로 임상에 들어간다는 뉴스는 (물론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라 하겠습니다.

    7) 일곱 번째 질문 ; “유전자치료의 수준은 아직 변이 유전자 문제 유전자를 정확히 규명하진 못했고 유전자 치료로 알피를 치료하는건 궁극적으로는 알피를 치료하는 난이도와 같이 인간이 우주 탐험하는 난이도라는 말씀을 국내 안과의로 부터 들은 적이 있어 제법 큰 온도차를 느끼기도 합니다. ”

    답변 : 유전자 치료의 난이도가 우주를 탐험하는 난이도와 같다면, 협회가 향후 유전자 치료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유전체 분석에 덤벼드는 일은 “ 달걀로 바위를 치는 일” 과 다를 바가 없겠지요. 알피 변이 유전자를 조사하다 보니, “대학 병원과는 달리 유전성 망막 질환 (iRD) 전체를 탐색해야 해서 때로는 버겁고 괜한 일을 했구나” 하는 후회도 했습니다만, 그러나 우주 탐험 정도의 난이도는 아닙니다.

    그냥 인구수 (염기 서열) 2,000 명에서 3,000 명 정도가 살고있는 동네 270개를 탐색하는 정도입니다. 협회가 하고 보니 어렵고 복잡하지만 참여해주신 환우와 가족 덕분에 그래도 많은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미 아시다시피, RPE 65번 이라고 불리우는 유전자는 탐험(?)이 이미 끝나서 럭스터나 라는 유전자 치료제가 상용화되었고, 현재 해외에서는 환우들이 치료받고 눈을 떳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어떤 국내 안과 의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우주가 정복되기 시작했다” 는 소식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다만 아직까지 밝혀진 유전자가 70%에 육박하지만, 매년 추가로 3-5개씩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으니 나머지 유전자들도 수년내에 대부분 밝혀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8) 마지막 질문 : 임상 2차까지도 잘 나가다가 임상 3차에서도 많이들 실패한다는데, 우리 줄기세포 임상도 그럴 확률이 존재하는지?

    답변 : 물론 임상 2차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할지라도, (미국 FDA 기준 ETDRS 시력표 3 Lines 호전) 3차에서 실패하여 상용화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영국 리뉴런사는 효용성을 판단하는 임상 2a 를, 그리고 미국jCyte 사는 적정 용량 결정과 이중 맹검 방식(Double Blind)으로 진행하는 임상 2b 단계를 거쳐가고 있는 중입니다.

    제 의견으로는 임상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제의 안정성과 부작용에는 이미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고, 치료 효능 역시 이미 3개 라인을 넘어설 정도로 뚜렷한 상태여서, 3상으로 진행되어도 무리없이 상용화에 이를 것으로 짐작합니다.

    그리고 실패할까봐 가슴조리며 걱정할 일이 아닌 것은,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두 회사에서 동시에 경쟁적으로 추진된다는 사실입니다. 둘 중에 하나만 성공해도 우리에게는 커다란 행운이지요. 또한 최악의 경우 이 두회사가 실패해도, 우리에게는 한층 진보된 Opsisi 제약사 줄기세포 임상이 대기 중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변이 유전자와 상관없이 그리고 알피 만이 아니라, 다른 망막 질환에도 효능이 있다하니 우리 모두 함께 이번 줄기세포 임상이 성공하길 기원합시다.~

    이번 여름켐프에 오시면 두 회사의 임상 결과를 비교하여 설명드릴 예정이며, 더불어 환우 여러분들의 눈 상태에 따라 어떤 제품이 적합할 지를 토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많은 참석 바랍니다.

    The Cure Is In S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