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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초에서 알피 치료 효능 물질 발견 - 캐나다 연구팀
    최정남 2016-11-06 4,020
     
    2014년 미국 실명퇴치 재단이 지원하는 연구팀이 마리화나에서 알피 치료 효능
    을 발견한 이래(협회 의학소식 605 참조),

    지난주에는 대마초에서도 알피 치료에 유익한 성분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영국
    가디언 지를 비롯한 여러 언론들이 인용하여 발표한 소식을 협회는 금일 의학
    소식으로 전하게 되었습니다.

    환우 여러분들의 많은 참조 바랍니다.

    ------------- 소 식 내 용 ----------------------

    Cannabis may enhance night vision
    The Guardian-2016. 10. 27.

    25년 전 자메이카의 킹스턴 소재 서부 인디 대학의 교수인 West 라는 약리학
    자는 대마초를 피우거나 대마초 입과 줄기를 담궈서 만든 술을 마신 지역 어부
    들이 밤에 이상하게도 잘 보는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었다.
    덕분에 이들은 어두운 바다에서 암초를 피해 큰 사고 없이 배를 운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 누구도 밤에 나침반이나 불빛 없이 그렇게 위함한 장소로 배를 몰고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라고 그는 어부들과 함께 어두운 밤에 고깃
    배 동승했던 소감을 말했다.

    “ 그렇지만 그당시 나는 대마초를 우려낸 럼주를 마신 어부들이 나보다 훨씬 밤눈
    이 밝았다는 점은 확실했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부들 중 일부는 웨스트 학자에게 모로코의 어부들과 산악 지대의 사람들도
    하시시 (대마초의 일종) 를 피운 후에 비슷한 시각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으며, 2002 년경 다른 연구팀들도 모로코의 리프 산을 방문하여 좀 더 많은
    조사를 진행한 바 있었다.

    이들은 자원자 한명 에게 대마초 합성 물질인 캐나비노이드 주었고 다른 3명
    에게는 하시시를 피우게 하여 야간 시력을 테스트하였다. 그리고 이들 모두에게
    서 야간 시력이 개선되는 것을 발견하면서 웨스트 박사의 보고서가 틀리지 않았
    음을 확인하였다.

    최근 다른 연구를 통해서 대마초가 야간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세포 메카니즘
    이 밝혀짐으로서, 이러한 주장에 강력한 증거가 뒷받침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발견은 학술지 e-Life 저널지에 소개되었으며, 궁극적으로 알피와 같은 망막 질환
    을 치료하는 데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학계는 전망하였다.

    웨스트 박사는 대마초가 안구의 근육에 영향을 주어 동공을 확장함으로서 더 많은
    빛이 망막에 들어가서 시력이 개선될 수 있었다는 이론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다른 실험에서 마리화나 (마리화나에서도 야간 시력이 증가되었음) 같은 경우
    오히려 동공을 수축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더불어 이러한 이론은 부정되었
    다. 이후 다른 과학자들에 의해 이러한 약물들이 뇌의 뒷면에 위치한 시각 피질
    을 활성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이론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대마초의 신경 활성 성분에 결합하는 CB1 수용체 단백질이 뇌의 시각
    피질에서 보다는 안구에서 다량 검출된다는 사실은 시각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이
    오히려 망막 세포에 작동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신경학 연구소의 Lois Miraucourt 연구팀은 술에
    취한 어부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이번에는 아프리카 두꺼비의 올챙이를 대상
    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올챙이는 투명하여 인간의 눈을 상대로 진행할 수
    없는 다양한 시험을 하는 데 적합하다.

    일련의 실험에서 연구팀은 대마초 합성 물질인 캐나비노이드 성분을 올챙이 안구
    조직에 투여하였고 망막의 신경절 세포가 빛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미세 전류도
    검사를 시행하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약물의 투여로 망막 세포가 빛의 강도에 따라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리고 추가 연구를 통해 CB1 수용체에 영향
    을 미치는 NKCC1 단백질이 저해됨으로서 이러한 효능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규명
    하였다.

    NKCC1 은 운송 단백질로서 나트륨, 칼륨, 염소 이온 등이 세포 안팍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데 이들의 농도가 신경세포의 전기적 작동을 결정한다. 결론적
    으로 이번 실험은 캐나비노이드라는 대마초 성분이 망막 신경절 세포 내부의 염소
    이온량을 감소시킴으로 망막이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캐나다 연구팀은 추가적인 실험을 통해서 이러한 세포의 반응이 시각과 관련될
    수 있는지 검증하였다. 원래 올챙이는 움직이는 검정색 반점을 피하려는 경향
    이 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올챙이를 접시에 넣고 다양한 조도
    에서 검정색 반점을 움직이게 하였다. 그리고 특별히 제작한 비디오 장치를 이용
    하여 올챙이들의 행동을 추적하였다.

    일반적인 조도에서 약물을 투여한 올챙이들은,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의 올챙이들
    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약물을 투여한 올챙이들은 대조군
    에 비하여 검정색 반점의 움직임에 활발한 반응을 보였다. 이로서 연구자들은
    첫 번째 실험에서 관찰된 세포의 생화학적 반응이 결국 어두운 조건에서 올챙이
    들의 빛에 대한 민감성을 개선시켰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이러한 학술적 발견이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을 지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만일
    가능하다면 망막색소 변성증 환자나 녹내장으로 세포가 죽어가면서 실명에 이르는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마초 성분인 캐나비노이드
    물질은 망막 세포에는 신경보호 물질 효과가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약물로서 알피
    로 실명하는 환자들의 시각을 개선시키고 질병의 진행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상-